도쿄 현지인 맛집 / 도쿄 칸다 / 아직 한국에 없는 라멘 - 키칸보
라멘 종류는 참 다양합니다.
정석적인 분류는 소금(시오), 된장(미소), 간장(쇼유), 돼지뼈(돈코츠)가 있고
신흥 스타일로는 소고기, 해산물 등의 육수를 섞어 제3의 장르를 만들기도 합니다.
또 같은 시오라멘이라도 어디는 유자를 섞어서 상큼함을 더하기도 하고 일본식 표현을 빌리자면 베리에이션이 넘쳐납니다.
단일 종목으로 이렇게 변화를 줄 수 있는 요리 장르가 또 있을까요?
저도 타베로그 따라서 평점 높은 곳 여러 군데 가봤지만 점수가 높으면 물론 참 공들여서 만든 한 그릇이다라는 느낌을 받기엔 충분하지만 제 취향과 맞지 않으면 결국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칸다역 근처에 있는 키칸보(鬼金棒)라는 곳의 라멘입니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미소라멘이지만 매운 향이 가득합니다.
맵기만 한 게 아니라 산초의 알싸하고 아린 맛도 한가득 퍼집니다.
그걸 돼지육수가 조화롭게 중화시켜 줍니다.
스트레스받은 날 먹으러 가고 싶은 거 보면 제 취향인가 싶습니다.
가게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하자면 맵기와 아린 맛의 정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불닭볶음면도 잘 못 먹는데 여기선 제일 매운 걸로 시켜요. 속이 뻥 뚫립니다.
산초는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덜 아린 맛으로 고릅니다.
일본에서 웬만한 라멘 종류는 다 먹었다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일본에 지점은 두 군데.
키칸보 · 2 Chome-10-9 Kajicho, Chiyoda City, Tokyo 101-0044 일본
★★★★☆ · 일본라면 전문식당
www.google.com
칸다 본점, 옆에는 카레집을 냈다고 하네요.
カラシビ味噌らー麺 鬼金棒 池袋店 · 日本、〒170-0013 東京都豊島区東池袋1丁目13−14
★★★★☆ · ラーメン屋
www.google.com
이케부쿠로 지점입니다.
대만이랑 홍콩에도 지점이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중국의 맛과 비슷해서 그럴까요?
마라 유행이 끝날 거 같지 않은 한국에 지점을 내도 괜찮을 거 같은데 제가 하나 차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