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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현지인 맛집

도쿄 현지인 맛집 / 도쿄 닝교쵸 / 뒷골목 이자카야 횻토코

by 밥 챙겨먹는 왜노자 2023. 2. 27.

도쿄에 가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뒷골목을 지나며 허름한 술집들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오사카 사시는 마츠다 부장님이나 고독한 고로 씨처럼 그 분위기를 즐겨보고 싶다가도 조금 주저하게 되지 않나요?
사실 일본에 몇 년째 살고 있는 저도 좀처럼 들어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 제가 단골처럼 드나들던 집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외관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오피스가 즐비한 거리 뒤편에 있어요.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이날은 카운터에 앉았답니다.

관광객에게 친절한 식당은 아닙니다. 메뉴판엔 일본어만 있습니다.
가게는 좁고 시끄럽고 다들 취해있고 영어가 통할 거 같은 분위기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홍대 이자카야가 아닌 일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저녁 무렵 숙소 근처 뒷골목에 들어가 보심을 추천드립니다. 주문은 어떻게든 될 거예요.

먹다 만 접시도 있어요.

가게 설명으로 돌아가서 여기는 야끼톤 전문입니다. 야끼토리는 닭꼬치, 야끼톤은 돼지꼬치입니다.
제일 앞에 있는 접시가 오마카세 5개 세트입니다.
오마카세란 말도 참 할 얘기가 많은데 여기선 생략하고 꼬치집에선 추천 세트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다루는 부위가 참 많아요. 삼겹, 안창, 혀, 머리, 연골, 위장 등 있으며 채소류도 팝니다.
비장탄으로 구운 고기는 향부터 맛있습니다. 게다가 남이 구워준 고기는 맛이 2배.

명색에 야끼톤 전문점이지만 제일 유명한 메뉴는 이겁니다. 레바테끼.
레바는 간, 테끼는 스테이크를 뜻하는 스테끼에서 왔습니다.
소간을 스테이크처럼 레어로 구워서 위는 대파, 쪽파, 참기름입니다. 간 마늘도 한켠에 있어요.
일본에선 보통 날고기를 판매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조금 완화되어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판매 가능해요.
그런 라이선스가 없는 영세한 가게들은 이런 식으로 내놓는데 이게 또 정말 맛있습니다.
 
일본어로 여행의 부끄러움은 버려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니혼바시-닝교초 근처에서 묵으시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면서
여행 중에 우연히 마주칠 가게들에서 또 다른 도쿄의 매력을 느끼시길 바라며 글을 올려봅니다.
  

やきとん ひょっとこ · 日本、〒103-0013 東京都中央区日本橋人形町3丁目4−8

★★★★☆ · 居酒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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