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현지인16 도쿄 현지인 맛집 / 도쿄 긴자 / 가끔은 고급스러운 점심을 시세이도 파라 파라 Parlor 란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일본에서는 파라 란 이름의 가게가 종종 보입니다. 사전적인 의미는 고객에게 음식, 음료 또는 아이스크림을 제공하고 사교할 수 있는 비즈니스 시설 라고 하고 일본에선 일본에선 파르페, 경양식, 커피 같은 걸 파는 가게를 연상하게 됩니다. 이번에 소개할 시세이도 파라는 긴자에 있는 아주 유명한 가게입니다.어디 애니메이션에 등장할 거 같은 요리들입니다. 이번에 시키지 않아서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대표 메뉴들입니다. 실제로도 이렇게 나옵니다. 요즘 한국에 오므라이스 파는 집 있나요? 일본의 장점이자 단점이 이런 옛날 스타일을 유지한다는 점. 저흰 둘이 가서 소고기버섯필라프와 소고기스튜를 시켰습니다. 기본찬들이 이렇게 이쁘게 나옵니다. 안에 들은 건 츠케모노와 뜬.. 2023. 11. 30. 도쿄 현지인 맛집 / 도쿄 신바시 / 나고야가 원조인 타이완 라멘? 미센 일본엔 참 그런 게 많죠. 다른 나라 음식을 가져다가 자기 것인 양 하는 음식이요. 그런데 그게 또 본토와는 분명 다르지만 맛이 있어요. 그래서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 대표적으론 돈가스, 오므라이스, 일본식 카레 등등이 있겠네요. 이젠 거의 일식이라고 생각하고 지내요. 오늘 소개할 집도 나고야가 분명 본점인 타이완 라멘집입니다. 라멘집보단 중화요릿집에 가까울까요? 대표 메뉴는 일단 타이완 라멘입니다. 꽤나 강렬합니다. 확실히 일본 스러운 맛은 아니에요. 건고추와 대파의 향미가 어우러지는 산뜻한 매운맛입니다. 저에게 한국의 매운맛은 중후한 매운맛이에요. 마늘을 왕창 때려 붓고 기름진 재료들과 어우러지고 또 그렇다고 단맛이 빠지지 않는 헤비급 매운맛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비하면 여긴 강렬하지만 가벼운 느낌.. 2023. 11. 20. 도쿄 현지인 맛집 / 도쿄 긴자 / 예약하기 쉬운 스시 오마카세 - 스시 타카하시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스시는 참 가격대가 다양합니다. 일본엔 동네슈퍼의 마감세일 10피스 500엔 스시도 있고 5만 엔이 넘는 스시 코스도 있습니다. 미식의 세계가 그런 거 같습니다. 500엔 스시와 5만 엔 스시를 두고 비교했을 때 과연 100배의 맛이 날까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제가 먹은 코스는 2-3만 엔이긴 합니다만) 가격대가 올라갈수록 맛의 차이는 미묘해지고 그만큼 사람의 취향과 혀의 민감도를 타는 듯합니다. 물론 작은 디테일이 쌓이고 쌓여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도 맞지만 어느 가격대 이상부터는 디테일의 유무보다는 디테일의 종류 차이라고 해야 하나요. 요리에 있어서 할 건 다 했다!라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제 경험이 부족해서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요. 여하튼 가게 소개로 들어와서 이.. 2023. 4. 10. 도쿄 현지인 맛집 / 도쿄 시로카네 / 꾸덕꾸덕한 바스크 치즈케이크 - GAZTA 단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평일엔 거의 먹지 않고 주말에만 먹는 편입니다. 당분으로 칼로리를 섭취할 바에는 단백질로 채우자는 주의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고기를 구워서 쌀밥이랑 먹는 것입니다. 동아시아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식사라고 생각합니다. 생일날엔 야끼니꾸 무한리필을 갑니다. 그래도 제가 요 몇 년 간 그래도 생일이라고 챙겨 먹고 있는 게 바로 요 치즈케이크입니다. GAZTA란 곳의 바스크 치즈케이크입니다. 제가 그래도 치즈케이크는 여러 군데 먹어봤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치즈케이크입니다. 안에가 빵처럼 빵실한 게 아니라 꾸덕한 크림 같은 타입. 많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면서 유지방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굽기가 절묘해서 스테이크처럼 가장 가운데는 레어입니다.. 2023. 3. 27. 도쿄 현지인 맛집 / 도쿄 긴자 / 식빵 물고 뜯고 즐기기 - 센토루 자 베이커리 (CENTRE THE BAKERY) 빵이 알고 보니 참 맛있는 것이었습니다. 한국 살았을 때는 기껏해야 파리바게트 빵을 주로 먹고살아서 빵에 대한 큰 감흥은 없이 살아왔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빵보다는 밥이거든요. 그런 저에게도 도쿄의 빵들은 맛있습니다. 뭐가 다른지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저 단순히 내가 먹고 있는 빵이 맛있다고 직감적으로 느낍니다. 센트럴 베이커리는 식빵 전문점입니다. 2년 전 정도부터 식빵 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겨나다가 요즘은 좀 잠잠해졌는데 이곳은 그전부터 식빵으로만 승부를 하던 가게입니다. 메뉴가 특이한데 식빵으로 만든 샌드위치 세트와 식빵으로만 이루어진 세트가 있습니다. 식빵만 주면 재미가 없으니 식빵으로 이런 체험도 가능합니다. 자기가 토스터를 골라서 식빵이 오면 토스트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당시에 이 .. 2023. 3. 13. 봄 봄이 오기에 겨울이 좋다. 여름이 오기에 봄이 싫다. 2023. 3. 11.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