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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라멘3

도쿄 현지인 맛집 / 도쿄 신바시 / 나고야가 원조인 타이완 라멘? 미센 일본엔 참 그런 게 많죠. 다른 나라 음식을 가져다가 자기 것인 양 하는 음식이요. 그런데 그게 또 본토와는 분명 다르지만 맛이 있어요. 그래서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 대표적으론 돈가스, 오므라이스, 일본식 카레 등등이 있겠네요. 이젠 거의 일식이라고 생각하고 지내요. 오늘 소개할 집도 나고야가 분명 본점인 타이완 라멘집입니다. 라멘집보단 중화요릿집에 가까울까요? 대표 메뉴는 일단 타이완 라멘입니다. 꽤나 강렬합니다. 확실히 일본 스러운 맛은 아니에요. 건고추와 대파의 향미가 어우러지는 산뜻한 매운맛입니다. 저에게 한국의 매운맛은 중후한 매운맛이에요. 마늘을 왕창 때려 붓고 기름진 재료들과 어우러지고 또 그렇다고 단맛이 빠지지 않는 헤비급 매운맛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비하면 여긴 강렬하지만 가벼운 느낌.. 2023. 11. 20.
도쿄 현지인 맛집 / 도쿄 닝교쵸 / 도쿄 라멘의 모던한 해석 우사기야 사람들이 잘 알지 못 하지만 도쿄의 라멘은 쇼유예요. 그렇다고 체감상 쇼유라멘집이 압도적으로 많냐면 그렇지도 않고 도쿄에 도쿄 출신 사람 없다는 말처럼 별별 종류의 라멘집이 모여 있는 지역이 도쿄인 거 같아요. 얘기 나온 김에 조금 더 설명드리자면 전형적인 도쿄 스타일 쇼유 라멘은 사진이랑 비슷한 느낌이에요. 오래된 동네 중식집에서 팔 거 같은 스타일입니다. 그릇에도 적혀있는 도쿄 라-멘 보이시나요. 저도 이러한 원조 스타일 몇 번 먹어봤는데 제 취향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저는 진한 육수에 굵은 면발을 좋아하기에 잘 맞지 않았던 것이죠. 그런 저이지만 이 집의 라멘은 정말 좋아합니다. 바디감 있는 육수가 적당히 굵은 면과 잘 어울립니다. 이 집은 정말 자주 갔습니다. 예전 회사 근처이기도 했고 제가 좋.. 2023. 3. 5.
도쿄 현지인 맛집 / 도쿄 칸다 / 아직 한국에 없는 라멘 - 키칸보 라멘 종류는 참 다양합니다. 정석적인 분류는 소금(시오), 된장(미소), 간장(쇼유), 돼지뼈(돈코츠)가 있고 신흥 스타일로는 소고기, 해산물 등의 육수를 섞어 제3의 장르를 만들기도 합니다. 또 같은 시오라멘이라도 어디는 유자를 섞어서 상큼함을 더하기도 하고 일본식 표현을 빌리자면 베리에이션이 넘쳐납니다. 단일 종목으로 이렇게 변화를 줄 수 있는 요리 장르가 또 있을까요? 저도 타베로그 따라서 평점 높은 곳 여러 군데 가봤지만 점수가 높으면 물론 참 공들여서 만든 한 그릇이다라는 느낌을 받기엔 충분하지만 제 취향과 맞지 않으면 결국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칸다역 근처에 있는 키칸보(鬼金棒)라는 곳의 라멘입니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미소라멘이지만 매운 향이 가득합니다. 맵기만 한 게 아.. 2023. 3. 1.